20대 말에 보스톤에 유학와서 곧바로 이민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주일학교 전도사였던 내게 젊은 사람들끼리 모이는 구역이 맡겨졌다. 보스톤의 북쪽 스톤햄(Stoneham) 에서 살았는데 오자 마자 구역강사라라는 이유만으로 집을 열어야만 했다. 아직 채 한달도 안된 1 베드룸에 세식구 사는데 뭐 갖춰진 것이 있을리야마는 그래도 용감하게 구역 식구들을 초청했다. 방안 가득한 고기 연기를 빼느라 연기 감지기(smoke detector)도 빼놓고 집사람은 나름 후라이팬에 이것 저것 지지고 볶고 하여 한국 음식을 마련했다. 자개 무니로 학이 그리진, 시골에서나 볼 수 있던 네모난 상에 모두 둘러 앉아 식사를 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들 즐겁고 감사했다.
다들 처음이라 우리 집에 필요한 선물들을 하나씩 가지고 왔다. 그 중에 색다른 양키스 캔들(Yankee’s Candle)이 있었다. 늘 하얀 양초에만 익숙해 있던지라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둥근 병에 든 이렇게 큰 양초가 무엇에 필요할까? 그러나 금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환기가 잘 안되는 아파트에 사는 우리를 위해 음식 냄새를 없애주는 향초를 선물한 것이었다. 아니 그냥 열어만 놔도 은은한 향기를 내품는 그런 멋진 선물이었던 것이다. 그후로 우리는 향초에 대한 매니아가 되었고, 누군가 새로운 사람이 오면 습관처럼 양키스 캔들을 선물하게 되었다. 라일락 향 가득한 집이 되도록 혹은 한 여름밤의 시원함과 바닷가의 신선함을 간직하는 집이 되도록, 상큼한 사과향과 라벤더 향이 가득한 집이 되도록…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한다. 그리스도를 담은 향초 말이다. 후각은 시각과 미각과는 다르게 기본 값이 없다. 그러나 그 기억만큼은 오래 간다. 그래서 헬렌 켈러는 어떤 사람이 풍기는 냄새만으로 그 사람의 내력을 기가 막히게 알아 맞췄다고 한다. 요란하게 외치지 않아도 우리가 풍기는 마음의 향이, 인격의 냄새가 그리스도의 향기인가를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소량이지만 오랫동안 그 향기가 변질되지 않고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향이 바로 좋은 향의 조건이듯, 우리들의 모습속에 생명의 향기를 담은 그런 순전함으로 어느 자리에서든지 예수 구원의 생명을 풍길수 있는 믿음의 향초가 됐으면 좋겠다. 늘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이 떠올려지고 오랫동안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다들 처음이라 우리 집에 필요한 선물들을 하나씩 가지고 왔다. 그 중에 색다른 양키스 캔들(Yankee’s Candle)이 있었다. 늘 하얀 양초에만 익숙해 있던지라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둥근 병에 든 이렇게 큰 양초가 무엇에 필요할까? 그러나 금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환기가 잘 안되는 아파트에 사는 우리를 위해 음식 냄새를 없애주는 향초를 선물한 것이었다. 아니 그냥 열어만 놔도 은은한 향기를 내품는 그런 멋진 선물이었던 것이다. 그후로 우리는 향초에 대한 매니아가 되었고, 누군가 새로운 사람이 오면 습관처럼 양키스 캔들을 선물하게 되었다. 라일락 향 가득한 집이 되도록 혹은 한 여름밤의 시원함과 바닷가의 신선함을 간직하는 집이 되도록, 상큼한 사과향과 라벤더 향이 가득한 집이 되도록…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한다. 그리스도를 담은 향초 말이다. 후각은 시각과 미각과는 다르게 기본 값이 없다. 그러나 그 기억만큼은 오래 간다. 그래서 헬렌 켈러는 어떤 사람이 풍기는 냄새만으로 그 사람의 내력을 기가 막히게 알아 맞췄다고 한다. 요란하게 외치지 않아도 우리가 풍기는 마음의 향이, 인격의 냄새가 그리스도의 향기인가를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소량이지만 오랫동안 그 향기가 변질되지 않고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향이 바로 좋은 향의 조건이듯, 우리들의 모습속에 생명의 향기를 담은 그런 순전함으로 어느 자리에서든지 예수 구원의 생명을 풍길수 있는 믿음의 향초가 됐으면 좋겠다. 늘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이 떠올려지고 오랫동안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