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우리의 삶속에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주말을 맞아 노틀담 대학교 풋볼 경기를 보기로 한 학생이 공항을 가던 길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은 이곳 보스톤 칼리지 학생이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열렬한 노틀담 대학교 팬이었기에 이번에 함께 주말 경기를 보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셀폰이 울리더니 누군가와 대화를 진지하게 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부탁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저 공항 못 갈 것 같아요. 방금 의사선생님께 전화를 받았는데, 제가 엊그제 받은 피검사에 이상이 있데요. 어제 가슴이 좀 답답하고 아팠는데 좀 염려가 되서요. 엄마에게도 전화 드렸더니 놀라시면서 빨리 병원으로 가라네요. 목사님, 저 좀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데려다 주세요.” 잔뜩 기대감에 부풀었다가 바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응급실로 직행한 그의 얼굴에는 긴장과 염려가 가득했습니다. 그래도 그 형제가 한 선택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형제를 데려다 주면서 갑자기 머리속에 2년 전 즈음 일이 생각났습니다. 평소에는 너무도 건강한 이웃 교회 장로님이 있었습니다. 가을 부흥회 기간인데 첫날부터 보이지 않으시더니 주일 예배 마저 나오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는 부고를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데, 몸은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그냥 무시하시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소천하시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의료비에 대한 부담감, 가게 일을 비워야 하는 부담감 등이 머리를 짓눌러 평소처럼 기우로 지나쳤겠지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습니다.
우리에겐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삶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들을 직면할 때마다 우리 마음속에는 여유 만만함으로 위장된 교만과 웬지 부풀려진 것 같아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손해나지 않을 것 같은 겸손함이 대치를 하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우리의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선택과 행동이 뒤따르는 것을 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으로서 믿음의 우선 순위를 꼭 선택해야 할 결정의 순간이 온다면 우리도 동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요? 우리 안에 있는 교만과 겸손의 긴장이 빚어내는 갈등을 이겨내고 후회없는 선택의 자유함을 누릴 수 있을까요? 육체의 질병은 눈에 보이고 당장의 결과가 나타나지만, 영적인 문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당장의 결과도 나타나지 않기에 많은 사람이 그대로 무시하고 유예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향을 돌렸으면 합니다. 십자가의 짐 같지만 끝내는 부활과 승리를 가져다 주는 그 길로 말입니다.
우리에겐 무엇이 가장 중요합니까? 삶에서 예상치 못했던 일들을 직면할 때마다 우리 마음속에는 여유 만만함으로 위장된 교만과 웬지 부풀려진 것 같아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손해나지 않을 것 같은 겸손함이 대치를 하게 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우리의 우선순위를 엿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선택과 행동이 뒤따르는 것을 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으로서 믿음의 우선 순위를 꼭 선택해야 할 결정의 순간이 온다면 우리도 동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요? 우리 안에 있는 교만과 겸손의 긴장이 빚어내는 갈등을 이겨내고 후회없는 선택의 자유함을 누릴 수 있을까요? 육체의 질병은 눈에 보이고 당장의 결과가 나타나지만, 영적인 문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당장의 결과도 나타나지 않기에 많은 사람이 그대로 무시하고 유예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방향을 돌렸으면 합니다. 십자가의 짐 같지만 끝내는 부활과 승리를 가져다 주는 그 길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