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이름

200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헨리와 마리아 가족은 세 아들을 데리고 태국으로 휴가를 가게 됩니다. 12월 26일,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 말도 건네지 않는 루카스를 비롯해서 토마스와 사이몬은  휴양지 호텔에서 온 가족이 즐겁게 수영을 즐기면서 휴가를 시작하게 되던 날, 그들이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강도 9.1의 지진으로 인해 쯔나미가 그들이 머물고 있던 휴양지를 덮쳐 버립니다. 가족들은 제각기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사라지고, 엄마와 루카스만이 그 물결 속에서 서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엄마인 마리아는 루카스를 구하려고 헤엄쳐 오는 동안 밀려드는 잔해더미에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루카스와 함께 입원하게 됩니다. 루카스는 환자들로 가득찬 병원을 돌아 다니다가 그곳에 입원한 많은 외국인 환자들이 엄청난 부상과 고통 때문에 힘들어 하기 보다는 오히려 쯔나미로 인해 헤어진 가족들의 생사 때문에 더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연히 발견한 아빠의 뒷모습을 쫓던 루카스는 아빠의 이름을 부르다가 그 목소리를 들은 두 동생을 만나게 되고, 아빠도 루카스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달려와 가족들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있었던 엄마 마리아도 이제 함께 모인 가족들을 보고 심리적 안정을 찾고 차츰 회복하게 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2012년에 방영된 “The Impossible” 영화의 줄거리 입니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날마다 보는 가족이라는 일상이 우리에겐 기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때론 어떤 일 때문에  오랫동안 헤어 지낼 수도 있고, 혹은 가족 중에는 여전히 자신을 힘들게 하는 구성원도 있을 테지만, 그 안에 있는 아픔과 힘듦 조차도 가족의 이름으로 함께 한다면 궁극적으로 우리를 하나되게 만드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고,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고, 우리를 낫게 하고, 우리에게 용기와 소망을 주는 가장 든든한 공동체가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족과 그리고 하나님의 가족들의 모임인 교회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이 시작 되었습니다. 내가 속한 가족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요? 늘 함께 보고 만나는 가족들의 일상에 감사를 하고 있는지요? 혹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고 대화가 단절되어 있다면 다시 한번,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고백을 전하고 실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